'코로나 수능' 어렵지 않게 냈다 했지만
2020.12.03 09:50
수정 : 2020.12.03 10:16기사원문
성기선 원장과 민찬홍 출제위원장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년과 같은 출제기조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며 "학력 격차나 여러 가지 수험의 준비도의 상황들을 다 고려했기 때문에 적정한 난이도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출제진과 검토진의 전원이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출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서 특별히 어렵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2주 연기된 수능은 오전 8시40분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원한 수험생은 총 49만3433명으로, 재학생은 34만6673명, 졸업생 등은 14만6760명(27%)이다. 확진자 병원 등은 29개소, 자가격리자를 위한 113개소가 있다.
영역별로 국어 49만991명, 수학 47만1759명(가형 15만5720명·나형 31만6039명), 영어 48만9021명이 지원했다. 사회탐구 영역은 26만1887명, 과학탐구 21만1427명, 직업탐구 영역은 5713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7만7174명이 지원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을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면서 "수학 영역과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했다. 영어 영역은 2020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과 맥락을 파악하거나 세부 내용을 묻는 연계 문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
민 출제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소재로 가치있는 지문을 출제했으며, 지문 제재에 따라 유불리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 내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절대평가 취지를 살려 예년 기조를 유지하되 특별히 등급 간 인원 수를 조정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