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엔, 가파른 주가 상승..자회사 뇌질환 치료기기 사업 부각
2020.12.03 11:00
수정 : 2020.12.03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엔에스엔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회사 뉴로소나가 개발 중인 뇌질환 치료기기의 연구 및 임상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달 17일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최근 12거래일 누적 기준 69.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인 자전거, 컴퓨터 주변기기 사업보다는 자회사 뉴로소나가 진행 중인 뇌질환 치료기기 중심의 바이오메디컬 사업 성과가 시장에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증 문제가 부각되면서 관련 치료제 및 기기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엔에스엔이 지분 54.8%를 보유중인 자회사 뉴로소나는 저강도 집속초음파(Low-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하 LIFU)를 이용한 뇌 질환 치료기기 ‘뉴로소나(NEUROSONA)’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 자극, 자기장 자극 등의 기존 뇌 자극 치료기술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뇌의 표면만 자극이 가능하고 뇌의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것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뉴로소나가 개발한 저강도 집속초음파(LIFU) 자극시스템은 수술 없이도 뇌의 특정 부위를 2~5mm 정확도로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뇌의 심부까지 자극이 가능해 학계에서 다양한 뇌 질환 적응증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뉴로소나는 뇌 질환 치료기기 뉴로소나를 활용해 각종 뇌 질환 치료 임상을 국내 유수의 병원과 공동으로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으로 △우울증 탐색임상(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알츠하이머 탐색임상(가톨릭대학 인천성모병원) △통증 임상(가천대 길병원) △의식장애 임상(서울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뉴로소나 관계자는 “우울증과 알츠하이머가 가장 빨리 향후 허가임상을 통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 승인 후 정식 제품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기기의 아쉬움을 극복한 뉴로소나가 정식 출시되면 뇌 질환 치료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