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왕홍' 활용… 中으로 판로 확대

      2020.12.03 18:42   수정 : 2020.12.03 18:42기사원문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주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출전략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역 최대 수출시장 중 하나인 중국으로 판로 확대와 우수제품 홍보를 위해 중국 인플루언서 '왕홍'을 활용한 비대면 '한중 왕홍 생방송 판촉전'을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중국 칭다오시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타오바오 소속의 왕홍 3인을 섭외,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를 제조·취급하는 부산지역 중소기업 15개사 37개 제품을 이들 왕홍 채널을 통해 45만 중국인에게 실시간으로 소개되며 판매됐다.



팔로어수 300만명의 슈퍼급 왕홍인 '티파니'는 11월 2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의 생방송을 21만3230명이 시청한 가운데 19개 제품을 선보였으며 13만9630위안(2350만원 상당)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같은 날 왕홍 '천메이싱'은 15개사 제품을 실시간 홍보, 10만7171명이 시청했고 5만9733위안(1005만원 상당)의 매출을 냈다.
타오바오의 화장품 전문 왕홍인 '티티'는 생방송으로 15개사 전 제품을 홍보했다. 12만7981명이 방송을 지켜봤고 1만7829위안(300만원 상당)어치의 제품이 팔렸다.

판매된 제품들은 왕홍 벤더사에서 크로스보더(직구)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진행돼 중국 수출인증·허가, 관세 없이 칭다오 현지 보세 물류창고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배송됐다.


왕홍 티파니는 "최근 중국에서도 건강과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K식품과 미용, 의료 등에 관심이 많다"면서 "향후에는 부산만의 특색을 담은 아이템을 소개하고, 중국에서도 부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기업 아이피아코스메틱 최재근 대표는 직접 체감도가 높은 지원사업의 확대를 희망하면서 "코로나로 모든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전역에 우리 제품이 생방송으로 판매되는 효과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향후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수출회복과 영세한 중소기업들의 실질적 수출증진을 위해 온라인 수출 플랫폼 구축 및 온택트 마케팅으로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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