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보호센터 경찰이 만취해 20대 여성 등 폭행
2020.12.04 06:58
수정 : 2020.12.04 06:58기사원문
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체포된 중부경찰서 소속 A경위(55)는 취객을 보호하는 센터에서 일하면서 되레 본인이 만취해 행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경위는 지난 2일 오후 9시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한 길가에서 B씨(24·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시간이 조금 넘게 지난 오후 10시40분경에는 C씨(24·남)를 넘어뜨려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A경위는 당시 지인 D씨(27·여)와 함께 술에 취한 상태로 길거리에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C씨는 각각 이들이 주고받는 말과 행동이 심상치 않아 A경위를 말리다가 폭행을 당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임의동행을 거부하는 A경위를 상대로 현장에서 진술을 받은 뒤 귀가 조처했다. 하지만 A경위는 “맞짱 뜨자”고 소리지르며 또 다시 C씨를 폭행했다.
A경위는 불구속 입건됐고, 중부서는 이날 A경위를 기존 생활안전과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소속에서 경무과로 대기 발령 조치했다. 추후 사실관계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A경위가 속한 응급의료센터는 술에 취해 혼자 두기 어려운 각 경찰서의 주취자를 일정 시간 보호하는 기관이다.
A경위는 “B씨 등과 시비가 있던 것은 맞지만, 폭행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