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끌고 중국이 밀고' 노르마 IoT 보안기술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2020.12.06 10:57   수정 : 2020.12.06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시대에도 ICT는 대한민국 수출의 선봉에 서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ICT 수출액은 164억달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통적 효자 품목이 여전히 ICT 수출을 책임지고 있으나 국내 강소기업의 역할도 눈에띈다.

보안,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대한민국 ICT 수출을 견인하는 기업들을 만나본다.



지난 4일 진행된 '2020 대한민국 ICT대상'에서 ICT 해외진출 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IoT 보안기업 노르마에게 돌아갔다.
노르마는 기존의 IoT 보안 솔루션과 높은 보안성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IoT 케어를 개발해 중국 등에서 인정받고 있다.

노르마는 지난 2017년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을 경연하는 'K데모데이 차이나@알리바바' 본선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공식 엑셀러레이팅 기업이 됐다. 이후 세계적인 창업 경진 대회인 '테크크런치 상하이'에서 3000여개 참가 기업 중 준우승을 차지해 중국 유명 벤처캐피탈인 고비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노르마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홍콩 법인과 베이징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정현철 노르마 대표는 "노르마의 중국 비즈니스는 보안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국제적 흐름 속에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마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IT지원센터 운영 사업에 참여해 베이징IT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2019 스마트시티 인사이드 차이나', '2019 Global Mobile Visio' 등의 행사에 참여해 노르마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했다.

노르마는 지난해부터 대표 제품인 무선 네트워크 취약점 점검 솔루션 '앳이어(AtEar)를 중국에 수출하고 주요 공공 기관에 납품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 보안 기업 버그뱅크와 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자체 개발한 IoT 보안 솔루션인 IoT 케어를 OEM 방식으로 버그뱅크에 납품하는 것으로 계약을 통해 보안 섹터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앳이어에 이어 신제품인 IoT 케어의 경쟁력까지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정 대표는 "스타트업의 한계가 있어 글로벌 진출을 하기에 마케팅, 홍보, 네트워킹 등에 제약이 있었으나 기술력 기반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정부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르마는 중국 내에서 보안 솔루션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술 수출을 이뤄내면서 앞으로는 유럽, 미국 등의 스마트 보안 시장에도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르마의 IoT 케어 경쟁 제품은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글로벌 기업 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노르마는 PC, 모바일,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매년 급변하며 성장하고 있는 IoT 보안 트렌드에 맞춰 새롭고 경쟁력 있는 보안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차세대 보안의 선두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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