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일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수급 계획 발표...접종시기 등 구체적 내용

      2020.12.08 08:30   수정 : 2020.12.08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8일 국민 44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 국내 수급 계획을 발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의 백신을 언제, 얼마나 들여올 것인 지, 그리고 실제 접종 가능 예상시기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국민의 85%에 해당하는 4400만명분 구매를 위해 올해 약 3600억원, 2021년 9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4400만명분은 코로나19 감염확산 위험도를 낮추는 '집단면역' 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양이다.
보통 집단에서 60~70%정도 접종을 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데, 이번 정부의 수급 목표는 그 보다 많은 전국민의 85% 수준이다.

정부는 앞서 1000만명분에 대해선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h)를 통해 구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나머지 분량은 개별 기업들을 통해 수급한다는 목표다.

코백스를 통해서는 3개 기업 백신물질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기업과 구매 협상을 해온 백신은 총 6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상 3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0곳으로, 정부는 이 중 중국업체 4곳을 제외한 6곳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정부가 1~2종류가 아닌 가급적 여러 백신을 구매하는 전략을 세운 배경은 임상 실패 가능성 그리고 상용화 중 큰 부작용 발생 등의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작용기전별로 백신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임상을 마쳤거나 임상 중인 백신들은 상당수가 제조방식이 서로 다르다. 이에 따라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중 'mR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백신 표면항원 유전자가 체내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합성하면, 중화항체 생성이 유도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체내 침입했을 때 중화항체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이 상용화된 적은 없어, 실제 효과와 큰 부작용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스 등이 임상3상 중인 백신은 '바이러스벡터'를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국내 기업 제넥신과 미국 이노비오가 개발한 백신은 유전자 'DN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들 모두 체내 주입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각각 세부적인 작용기전은 조금씩 다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달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더라도 되도록 많은 양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우선 연내 전체 인구의 6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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