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 동아대 학군단 이번에도 빛났다

      2020.12.08 18:35   수정 : 2020.12.08 18:35기사원문
동아대학교 학군단(ROTC·단장 국민수 대령)이 '비육사 출신 최초 육군참모총장'을 배출하는 등 명문 학군단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61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창설된 16개 학군단 중 하나인 동아대 학군단엔 '최초'라는 수식어가 끊이질 않는다. 1981년 학군단 동문회 최초 창설, ROTC 최초 공병 병과장 배출, 2018년 전국 학군단 중 최대 규모의 역사관 최초 개관 등이 그것이다.



동아대 학군단은 급기야 지난 9월엔 창군 이래 최초 비(非)사관학교 출신의 육군참모총장 배출이란 타이틀까지 달게 됐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학군 23기)은 동아대 출신 최초의 4성 장군이자 ROTC 역사에서 일곱번째 4성 장군에 해당한다.
ROTC 최초 특수전 사령관, 초대 군사안보지원 사령관, 지상작전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동아대 학군단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장교를 길러냈다. 지난 2009년 첫 장군(정종민 예비역 소장, 토목공학과 78학번)에 이어 남영신 대장(교육학과 81학번), 고현석 준장(산업공학과 87학번, 학군 29기)까지 3명의 장군을 배출했다. 올해 임관한 58기 소위까지 전국 각지 최일선에서 수백명의 동아대 출신 장교가 근무 중이다.

선배들 못지않게 후보생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육군교육사령부 최우수학군단 선정(통산 10회)을 비롯해 교육사열 우승 11회, 하계입영훈련 1위 8회, 임관성적 1위 대통령상 수상자 3명 배출, 올해 기초군사훈련 및 하계 전투지휘자 훈련 상위권 다수 포진 등 우수 학군단의 전통을 자랑한다.

동아대 학군단은 지난 2012년 입단한 52기부터 여학생에게 문을 연 후 여학생 학군 장교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부산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여학생을 선발, 현재 학군사관후보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넘는다.

대학별 정원에 따라 선발하는 남자 후보생과는 달리 여자 후보생은 전국 10개 권역별로 나뉜 정원을 각 대학 여학생 간 통합 경쟁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남학생에 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동아대 학군단 5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 후보생(58기 유현경)이 대대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형제 후보생,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동아대 학군단 출신인 경우도 있다.

동아대 학군단의 이러한 성과 바탕엔 학교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 동아대는 학군단을 대학 총장 직속기구로 두고 입영 훈련과 국내외 탐방 등 각종 활동을 위한 예산, 후보생 장학금, 교육장비 및 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부임한 이해우 총장도 학군단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하계전투지휘자훈련 기간 코로나19와 장마로 후보생 격려방문 일정이 취소되자 이 총장은 직접 쓴 메시지를 담아 위문품과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동문 선배들의 후배 사랑도 끈끈하다. 후보생들이 임관종합평가를 준비할 때 선배들이 도시락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으며 각종 전자기기 지원, 후보생 격려방문 정례화 및 격려금 전달, 장학금 및 해외탐방 예산 일부 지원, 동문 선배와의 대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동아대 학군단의 빛나는 역사는 학군단 역사관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역사관은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과 대학 지원으로 건립을 추진, 지난 2018년 5월 정식 개관했다.
기부자들의 이름을 비롯해 학군단 연혁과 주요 성과, 역대 동문회장 및 학군단장, 역대 임관자 명단, 연대별 주요 물품, 역대 학군단복 및 군복 등이 보존돼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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