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 LCC 통합 대비 공동대응 위해 힘모은다

      2020.12.09 14:00   수정 : 2020.12.09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진칼을 상대로 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이 국내 항공시장과 지역에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9일 오후 2시 부산상의 8층 회의실에서 부산시, 시의회, 에어부산, 시민사회단체, 에어부산 지역 주주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LCC 통합에 대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LCC 통합에 따른 지역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부산상의는 회의에서 LCC 통합에 대한 추진 경과와 산업은행과 국토부의 관련 발표를 보고한 뒤 관계 기관별 입장과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대책을 협의했다.



LCC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통합에 따른 독과점 문제와 에어부산 흡수 합병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상의 역시 ‘LCC 3사 통합 발표에 대한 부산상공계 입장과 요구’를 통해 통합 논의에 에어부산이 중심이 될 것과 통합 LCC 본사는 반드시 부산에 둘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산업은행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통합을 발표하면서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통합 LCC 세컨 허브 구축과 통합 LCC는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새롭게 영업을 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인터뷰에서처럼 지방 중심의 통합 LCC 운영이라는 항공사 통합에 대한 정책의 기본 방향을 흔들려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앙언론에서는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두는 것에 대해 마치 항공사 발전에 걸림돌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어 지역 차원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부산 상공계의 입장이다.


이날 대책 회의에서는 LCC 통합 시 에어부산의 기업 가치와 위상을 보전하고 통합 LCC 본사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의 다양한 입장과 요구가 쏟아져 나왔다.

부산상의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늦어도 내년 3월 중으로는 통합에 대한 큰 밑그림이 그려질 것에 대비해 지역 차원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LCC 통합 대응 TF팀’ 구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이번 대책 회의는 LCC 통합에 대한 정책 당국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에어부산이 지역에서 갖고 있는 기업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지역 사회의 여론을 결집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LCC 통합 대응 TF팀 구성은 물론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중요 지역 현안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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