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野 필리버스터 종료 직전 "공수처 더 고민할 이유 없다"글로 응수

      2020.12.10 07:01   수정 : 2020.12.10 09:45기사원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9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는 동안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읽고 있다. 추 장관은 밤 11시54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 내용 일부를 소개하면서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료 직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는 것으로 굳은 각오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국회 본회의와 공수처법 개정안 통과를 지켜보기 위해 9일 국회를 찾은 추 장관은 개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는 동안 이연주 변호사가 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책을 읽었다.

추 장관은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 종료(회기를 넘기면 자동 종료· 밤 12시가 되면 무조건 종료) 6분 전인 9일 밤 11시54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중 한 구절을 소개했다.


추 장관이 소개한 글은 "검사의 직무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와 "어쨋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여 지금까지 검찰은 국민의 편이 아닌 스스로의 편이었기에 개혁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임시 국회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공수처장 후보추천 요건 완화· 종전 7명 중 6명이상 동의에서 2/3동의로)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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