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뺨때리기 놀이하던 아빠 뇌손상으로 하늘나라갔다
2020.12.10 07:38
수정 : 2020.12.10 15:10기사원문
아들과 서로 뺨을 때리던 아빠가 아들의 뺨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영국에서 벌여졌다. 이들 부자는 원한이나 억하심정으로 서로의 뺨을 때린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뺨 때리기 놀이를 자주했던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30년 가까이 군대에서 복역한 40대 맬컴 칼렌더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버크셔주 레딩시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당시 18살이었던 아들 이완 칼렌더군에게 뺨 때리기 놀이를 하자고 했다.
아빠인 맬컴이 아들의 뺨을 먼저 때렸고 아들 이완군이 아빠인 칼렌더의 뺨을 때렸다.
하지만 이 장난은 얼마가지 못했다.
아빠 맬컴이 아들 이완군에 뺨을 맞은 뒤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기 때문이다. 아빠인 맬컴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명적인 뇌 손상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맬컴 칼렌더의 아내 캐스린 모리슨은 "뺨 때리기는 이완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과 함께 즐기던 게임이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빰 때리기는 미국에서는 하나의 스포츠처럼 인식되기도 한다는 것이 BBC의 설명이다.
검찰은 이완에 대해 살해 의도가 없고 실수였음을 인정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이언 웨이드 보조 검시관은 "매우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