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洪, 박수칠 때 못 떠났다면 안 칠때라도 떠나라…역사는 무자비"
2020.12.10 14:52
수정 : 2020.12.10 15:53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떠나야 할 사람은 그쪽이라며 "박수 칠 때 떠나지 몼했다면, 박수 안 칠 때라도 떠나야 한다"고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 듯하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홍 의원, 주 원내대표,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참석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으로 국가 자체가 송두리째 없어질 위기이기에 급선무는 문재인 반역세력을 조기 퇴진시키는 것"이라고 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건강한 보수야당이 생겨 여야가 국리민복을 두고 합리적인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기를 늘 소망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이 소망은 난망해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아스팔트 보수와 끝내 결별하지 못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국정농단에 대해 아직도 반성은커녕 성찰조차 거부하고 급기야 독재정권 후예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의 조기퇴진'이라는 망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홍 의원 등에 "단 한 번이라도 거짓을 주장하며 음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 적 있었는지"를 물은 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런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여러분의 몸부림을 지켜보기에 매일의 국민 삶이 너무도 절박하니 퇴진할 사람은 아무래도 님들이 아닌가 싶다"며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는 물결을 거스르는 이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고, 지금이라도 떠나는 것이 뒤탈이 적을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