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 내 확고한 탄소중립 기틀 다질 것"
2020.12.10 22:01
수정 : 2020.12.10 22:09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임기 후반기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더 늦기 전에 2050)'에서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어느새, 기휘위기가 우리의 일상에 아주 가까이 와 있었다"며 "올해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30대에 접어드는 2050년이면, 한반도의 일상은 지금과 또 달라질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각 나라가 앞다투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이유"라며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인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새로운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면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며 경제성장을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이라면 못해낼 것도 없다"고 자신했다. 200년이나 늦게 시작한 산업화에 비하면 비교적 동등한 선상에서 출발하는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경제·사회 전영역서 탄소중립 강력 추진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소외 계층·지역 없도록 공정한 전환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확대와 연구개발 지원 대폭 강화 등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어려운 과제이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2050 탄소중립 비전'도 국민 한 분 한 분의 작은 실천과 함께하면서 (K방역에 이어) 세계의 모범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