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오버파 부진' 고진영, "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

      2020.12.11 11:31   수정 : 2020.12.11 11: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
11일(한국시간)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를 마친 뒤 밝힌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의 각오다. 고진영은 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GC 사이프러스 크리크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출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시즌 내내 국내에 머물다 지난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LPGA투어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면서 여유있게 앞서 가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김세영(27·미래에셋)에게 위협받고 있다. 두 선수간의 포인트는 0.31포인트로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다.

따라서 고진영으로서는 이번 대회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1라운드는 신통치 않았다. 무엇 보다고 샷감이 흔들린 것이 불안하다. 이날 고진영은 티샷이 14차례 중 9차례만 페어웨이를 지켰다. 아이언샷은 더 좋지 않았다. 18차례 중 절반을 갓 넘긴 10차례만 레귤러온에 성공한 것.

라운드를 마친 뒤 고진영은 "전반 나인에서 미스샷이 두 개 정도 나와서 2오버파를 쳤다. 하지만 백나인은 잘 마쳤고, 남은 3일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라운드 코스인 잭래빗에서의 플레이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 US여자오픈은 짧은 일조지수를 감안해 1, 2라운드를 잭래빗과 사이프러스크리크코스를 번갈아 치르고 3, 4라운드는 사이프러스크리크코스에서 열린다. 잭래빗은 사이프러스크리크 코스에 비해 전장이 약간 짧다.

고진영은 티샷 비거리가 연습 라운드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나가면서 고충을 겪었다. 그는 "연습 때와 코스 컨디션이 많이 달랐다. 연습했던 3일 동안은 페어웨이가 지금보다 더 딱딱했다. 그런데 오늘은 부드러워져서 드라이브 거리가 조금 줄었다. 하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 2라운드를 코스를 바꿔 가면서 하는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사이프러스 크리크는 잭 래빗에 비해 조금 더 길다.
하지만 1, 2라운드에서 두 코스를 모두 쳐야한다"면서 "골프를 쳐 온 18년 동안 이런 경험을 처음인데, 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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