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경증·무증상자發 감염 확산" 숨은 확진자 찾기 총력
2020.12.14 17:33
수정 : 2020.12.14 17:58기사원문
■임시선별검사소 본격 가동
14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동절기를 맞으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코로나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10개월 이상 누적돼 온 지역사회의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자들이 감염원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682명, 해외유입 36명 등 총 718명이다. 전날 1030명에 비해 312명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주말 12일 359명, 13일 396명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56개, 경기 60개, 인천 10개 등 수도권에만 126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검사건수를 살펴보면 전날인 13일 하루 검사건수는 2만2444건으로, 직전일 2만4731건보다 2287건 적다.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 검사건수 3만8651명보다는 1만6207건 줄어들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 검체를 이용한 PCR 검사를 기본으로 시행한다. 이 방법이 정확성이 높고 무증상이나 경증인 경우에는 취합검사법으로 검사 결과를 빨리 도출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비인두 검체 채취가 쉽지 않거나 빨리 검사 결과를 알고 싶은 경우에는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나 아니면 신속항원검사를 보조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족·지인모임서 집단감염 최다 발생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0월~12월 10일 코로나19 확진자 1만6286명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20~50대 연령층이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연령층도 26.5%였다. 국내 집단발생 7547명의 감염경로는 가족·지인 모임이 21.8%(1645명)로 가장 많았고 직장 12.9%(971명), 요양병원·시설 12.4%(934명), 체육·여가시설 11.3%(851명), 의료기관 9.3%(702명) 순이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2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2명으로 증가했다. 교인 124명(지표 포함), 가족 25명, 지인 13명이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에서 직장인 수원시 요양원으로 전파된 사례에서도 음식점 4명과 요양원 관련으로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80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이천 보험회사에서는 11월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3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 의류공장에서도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명이 추가돼 총 13명이 발생했다. 경기 시흥 요양원에서는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7명이 추가돼 총 18명으로 증가했으며 경기 부천 요양병원에서 2명이 추가돼 총 72명으로 늘었다. 충남 당진 나음교회에서는 42명이 추가 확진돼 총 43명이 발생했다. 종교시설에서 38명이 발생했으며 추가로 노인복지센터에서 5명이 확진됐다.
광주 북구 종교시설에서도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3명이 추가돼 총 14명으로 늘었다. 전북 전주 칠순잔치와 관련,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대구 달성 영신교회에서도 12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총 52명이 발생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