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선거인단 투표 시작..6개 경합주서 바이든에 '몰표'
2020.12.15 06:50
수정 : 2020.12.15 06:50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한 6개 경합주 선거인단 전부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2분(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42분) 기준 바이든 당선인은 229표를 얻으며 트럼프 대통령(181표)을 48표 차로 따돌리고 있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대선 투표 결과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306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받게 된다. 간접선거 제도를 택한 미 대선의 경우,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넘는 인원에게 선택을 받으면 최종 대통령에 선출된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힐 일은 없다. 형식상의 절차인 탓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는 오전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플로리다(29명)·펜실베이니아(20명)·미시간(16명)·노스캐롤라이나(15명)·애리조나(11명)·위스콘신(10명) 등 6개 경합주 선거인단이 전부 바이든 손을 들며 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는 대로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힘과 회복력’(the strength and resilience of our democracy)을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달 26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선출 시 퇴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법정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전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패배 인정을 계속 유예한 채 대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