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모임' 윤미향이 언급한 길 할머니 가족 “전화 없었는데?”
2020.12.15 09:18
수정 : 2020.12.15 16:29기사원문
하루 확진자 1000명대를 기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인 상황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비판을 넘어 당사자에 연락할 길 없었다는 윤 의원 해명조차 신빙성을 잃으며 비판 여론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 등 일부 매체는 15일 길 할머니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가족의 말을 인용해 “생일 전후로 윤 의원에게 연락조차 없었다”고 보도했다.
길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며느리 조모씨도 같은 날 조선일보에 “길 할머니 생일을 전후해 윤 의원의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술잔을 맞부딪히며 와인모임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윤 의원을 포함한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윤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13일 “12월 7일 월요일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이때도 “당사자 없는 생일파티가 말이 되냐” “길 할머니는 94세가 아닌 92세다” 등의 지적이 많았다.
이뿐 아니라, 윤 의원 본인 생일 파티 의혹도 제기됐다. 포털사이트에 10월 23일로 올라와있는 윤 의원의 생일이 음력 기준이라면 양력으로 바꿀 시 12월 7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정의연 홈페이지 사진을 보면 길 할머니의 생신 파티는 매해 11월 30일에 했는데, 이 점도 의혹에 불을 붙였다.
이에 윤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길 할머니 측에 연락을 안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해명 그대로 연락이 닿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윤 의원의 생일은 ‘양력’ 10월 23일로 해당일이 윤 의원 생일이라는 의혹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