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든 입도객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추진"

      2020.12.15 12:22   수정 : 2020.12.15 16:1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5단계에서 18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으로 제주도를 찾는 모든 입도객에 대해서는 사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이달 들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리 수로 확대되면서 2단계로 격상했을 때 다중이용시설 위축과 같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만 생각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유흥주점 5종(클럽·룸살롱·단란주점·헌팅포차·감성주점)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이뤄지고, 놀이방과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목욕장업은 시설 면적 4㎡ 당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된다. 사우나와 같은 발한실의 운영도 중단된다.

특히 관광객은 음성 확인증을 지참해야만 들어올 수 있다.


원 지사는 “최근 도내 발생 확진자 대부분이 여행객이나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온 도민”이라며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입도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다녀온 도민들도 14일 능동적 자가격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원 지사는 “도민 여러분께서도 발열이나 기침·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진료와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지역은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명 미만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못 미친다.

하지만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 추석연휴(9월30일∼10월4일)가 낀 지난 10월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단 1명도 없던 게, 11월 22명(제주 60~81번)에 이어, 이달만도 벌써 48명(제주 82~129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최근 1주일간(12.9~15일) 확진자도 5.4명에 달한다.


특히 14~15일에 발생한 119·120·121·122·127번 확진자는 지금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감염원을 확정지을 것이지만,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들어 14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3만76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481명)의 6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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