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윤석열·금태섭 징계는 한국판 숙청..K-좌표찍기”
2020.12.16 09:52
수정 : 2020.12.16 09:52기사원문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권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좌표찍기’가 바로 대한민국 판 ‘숙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결정에 대해 “예정된 시나리오로 보인다”며 “해임 결정에 대한 역풍을 피하면서 해임과 다름없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어 “숙청(肅淸), 요즘은 북한 관련 뉴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단어다. 정치적 뜻은 조직의 일체성·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에서 이단의 인물·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언급하며 “좌표를 찍고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들어내는 행태가 가히 폭력적이다. ‘K-방역’과 ‘K-뉴딜’에 이은 ‘K-좌표찍기’로 네이밍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절차도 무시하고 오직 쫓아내기 '답정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건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상식적 정치가 아니다. ‘反정치’다”라면서 “‘민주공화국’이란 헌법정신과 도덕적 기반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 이런다고 정권의 앞날에 꽃길이 깔린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또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얼마 전 콘크리트라는 40%선(線)이 깨진 이후 쉽게 반등을 못하고 있다”며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과 일부 진보층의 마음도 싸늘히 식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 민주주의체제 국가에서 민주·법치·공화의 작동원리를 거스른 채 성난 민심의 파고(波高)를 넘은 정권은 없다. 윤석열 총장 정직은 이 정권에 문제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 정권 사람들이 위기가 위기인 줄 모르는 냄비 안 개구리 신세를 자초하니 답답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