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1m 넘는 눈…나흘 만에 대설주의보 해제
2020.12.17 09:23
수정 : 2020.12.17 10:11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나흘 만에 해제됐다. 특보가 내려진 동안 한라산에는 1m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져 있던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이 기간 지점별 적설량은 진달래밭(산지) 101.4㎝, 어리목(산지) 33.7㎝, 윗세오름 28.2㎝, 유수암(서부) 6.4㎝, 금악(서부) 5.3㎝, 산천단(북부) 2.0㎝, 서광(서부) 0.5㎝ 등으로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는 해기차(대기 하층의 기온과 해수면 온도의 차이)로 인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시간당 35~40㎞의 속도로 제주도에 지속적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1~5㎝의 눈, 중산간과 해안에는 5㎜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는 전면 통제, 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 탐방로는 일부 통제되고 있다. 중산간 1100도로에서는 월동장비를 갖춘 대형 차량만 진입이 가능한 상태다.
기상청은 18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또다시 기온이 떨어져 추위가 지속되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