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세부안 공식 발표

      2020.12.17 11:29   수정 : 2020.12.17 14:46기사원문

■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도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내일(18일) 0시를 기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됩니다.

최근 여행객과 도외 방문자로 인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학교와 직장, 종교시설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도민들의 걱정이 무척 크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제주는 아직 2단계 수준에 미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번 주 들어 도내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수도권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도 고려하였습니다.



아울러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풍선효과를 막고 여행객과 도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조치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제주는 공공부문의 경우, 이미 2단계에 준하여 운영하고 있었지만,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상황을 고려해 대형 업소를 중심으로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적용해 왔습니다.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가장 핵심적인 변경 사항으로 모든 식당과 카페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매장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됩니다.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되며, 노래연습장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할 수 없습니다.

2단계 격상으로 부득이하게 피해를 입는 도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불가피한 영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도민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2단계 격상에 따른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체제를 재편하여 총력 대응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육지발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내일(18일)부터 집중 지원합니다.

최근 2주 이내에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과 수도권에서 온 입도객과 접촉한 도민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 입도객에 대한 ‘입도 전 검사 의무화’를 실시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며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시기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정세균 국무총리님과도 직접 통화하여 제주 입도객은 누구나 입도 전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공항과 항만에 워크스루 진료소를 설치해주실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신속 항원검사를 활용하면, 탑승 수속 대기시간 30분 이내에 검사결과가 나옵니다.

입도 전 검사 의무화가 실시되면 당장은 관광객이 줄어들고, 번거롭게 느끼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입도 전 검사가 정착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분만 제주에 오신다면 제주는 더 안전한 섬이 됩니다.

시행 초기의 손실은 청정하고 안전한 제주를 입증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습니다.

제주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자유와 일상을 다시 누릴 수 있는 ‘청정과 힐링의 섬’으로 더욱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제주는 코로나19 없는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제주도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의 협력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0. 12. 17.

제주도지사 원희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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