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절반 "최종 결혼상대 고를때 양다리 필요"

      2020.12.21 10:59   수정 : 2020.12.21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혼상대를 최종적으로 고르는 단계가 되면 남녀 불문하고 절반 이상이 '2명 이상과 동시에 교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4∼19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12명(남녀 각 25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상대를 최종적으로 고르는 단계에서 다중(多重) 교제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그 첫 번째 질문인 '결혼상대를 최종적으로 고르는 단계에서 다중(多重) 교제가 필요할까요?'에 대해 남성의 56.3%와 여성의 60.2%가 '매우 그렇다'(남 23.1%, 여 26.2%)거나 '다소 그렇다'(남 33.2%, 여 34.0%)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별로 그렇지 않다'(남 24.2%, 여 26.6%)와 '전혀 그렇지 않다'(남 19.5%, 여 13.2%) 등과 같이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남녀 각 43.7%와 39.8%로서 절반에 못 미쳤다.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녀 똑같이 다소 그렇다 - 별로 그렇지 않다 - 매우 그렇다 - 전혀 그렇지 않다 등의 순이다.


두 번째 질문인 '결혼상대를 최종적으로 고르는 단계에서 최대 몇 명까지 동시 교제가 가능할까요?'에서는 남성, 여성 똑같이 '2명'(남 48.8%, 57.0%)을 가장 높게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1명'(남 47.3%, 여 37.9%)과 '3명 이상'(남 3.9%, 여 5.1%)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동시에 2명 이상(2명 혹은 3명 이상)과 교제가 가능하다'고 답한 비중은 남녀 각 52.7%와 62.1%로서 여성이 남성보다 9.4%포인트 높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 회원, 특히 여성 회원들에게 배우자감을 소개하다보면 기존에 교제하는 남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자를 추가로 소개해달라는 요구가 적지 않다"라며 "이러한 현상은 결혼상대의 선택 결과가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생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결혼상대를 최종적으로 고르는 단계에서 다중(多重) 교제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입니까?'에 대해서는 남녀의 대답이 비슷했다. 남녀 모두 '최선의 배우자 선택'(남 37.1%, 여 40.2%)과 '교제 중 헤어질 경우에 대비'(남 41.0%, 여 37.5%)를 가장 높게 꼽았다.
단지 남성은 교제 중 헤어질 경우에 대비가 최선의 배우자 선택에 앞섰고, 여성은 최선의 배우자 선택이 교제 중 헤어질 경우에 대비보다 앞섰다.

그 뒤로는 남녀 똑같이 '시간 허비 방지'(남 16.0%, 여 14.1%)와 '추후 미련 사전 제거'(남 5.9%, 여 8.2%) 등의 순이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단계가 되면 교제하는 이성이 있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감이 있다"라며 "'상대가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사람이 최선의 선택일까' 등등을 걱정하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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