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때 왜 졸아" 12살 아이 목사에게 3시간동안 맞고 기절

      2020.12.22 07:08   수정 : 2020.12.22 07: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돌보던 아이들을 때리고 감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JTBC는 부산 영도구의 한 교회에서 합숙생활을 했다는 학생들의 일기장을 공개했다. 당시 10살이던 아이의 일기장에는 "예배시간에 졸아서 목사에게 맞아 얼굴에서 피가 터졌다"고 적었다.

2년 뒤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몽둥이로 3시간가량 맞아 기절했다"고 적혀있다.

다른 학생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묻는 말에 답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목사에게 뺨을 맞아 고막이 터졌다"고 적었다.


신도 A씨는 "목사 손이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아이들을 때렸다)"며 "아이 눈에는 피멍이 들어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목사가 3~4살 아이에게 겁주면서 호통을 치는가 하면 6살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친 사진도 공개됐다. 한 신도가 사진 속 아이에게 "누가 그랬냐"고 묻자 아이는 "목사가 때렸다"고 답했다고 했다.

목사는 이에대해 "훈육 차원에서 아이들 엉덩이를 몇대 때린 적은 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에 대한 폭행 의혹은 교회를 나간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이 교회에서 폭행과 감금 등이 실제로 일어났는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슈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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