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화이자 백신 도착…아시아 최초로 맞나

      2020.12.22 14:32   수정 : 2020.12.22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 받았다.

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첫 물량을 실은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 화물기가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해 지난 21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영국(2일)·미국(11일) 등에 이어 지난 14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첫 공급분을 실은 비행기가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면서 "고대하던 '선물'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유통·보관돼야 한다는 특성을 감안해 하루 4톤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백신은 싱가포르 국민들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의료진 및 고령자, 그리고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 접종될 예정이지만, 접종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3·4분기까지 전체 인구(약 585만명)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조만간 세부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그동안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보건당국은 화이자를 비롯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백 등 유망한 백신 후보에 선구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조기 지불해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 이상의 예방 접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외국인 출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온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인 날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1일 현재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8432명, 사망자는 29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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