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영종 잇는 제3연륙교 14년만에 착공

      2020.12.22 15:00   수정 : 2020.12.22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사업 추진 14년 만에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2일 서구 청라국제도시 제3연륙교 종점부에서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은 3번째 연륙교라는 의미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청라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4.67㎞(해상교량 3.5㎞, 육상 1.1㎞), 폭 29~30m에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되고,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06년 영종하늘도시 조성 당시 토지원가에 반영한 5000억원이었으나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으로 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212억원(80.2%), 인천도시공사가 982억원(15.1%), 나머지 305억원(4.7%)은 인천공항개발,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 승인 과정에서 인천시가 확보한 개발이익금으로 충당된다.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영종·인천대교 최소운영수입(MRG)은 인천시가 영종대교 2030년까지, 인천대교 2039년까지 보존해 주기로 했다. 통행료는 준공시점에 가서 주변 교통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시공분인 물량장(물건을 대량으로 대 주는 장소), 해상준설 등 3공구 공사를 내년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 교량 중 유일하게 보도,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이 설치돼 바다 위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체험관광형 문화공간으로 건설된다.

제3연륙교는 안전하고 신속하게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다차로 하이패스시스템을 비롯해 영상분석, 운행정보와 도로기상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이 도입돼 한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한 교량으로 건설된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를 착공하기 위해 제3연륙교 건설 사업 협약을 통한 사업비 부담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와의 합의, 공사 설계 및 3공구 시공사 선정, 손실보전금 관련 국토부 및 민자 사업자와의 합의 등 난제들을 해결하고 공사 착공에 이르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건설이 완공되면 영종·청라에서 여의도까지 30분이 걸려 교통편의가 제고되고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및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개발촉진),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지역 국회의원, 주민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10년 넘게 기다려온 염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루원시티-여의도로 이어지는 거대한 금융·상업 클러스터를 잇는 ‘이음의 다리’”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제3연륙교가 완성되면 주변도시의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돼 개발과 투자유치과 활발해지고, 공항경제권이 활성화되며 동북아 중심도시로의 인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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