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 조은산 "추미애, 산산조각난 시신 밟으며 '아직 조각이…'"
2020.12.23 10:34
수정 : 2020.12.23 14:0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옛스런 말투로 여권을 향해 비판적 논조의 글을 내놓고 있는 진인 조은산씨가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0개의 칼날(여권 의석수)을 이용해 야당을 산산조각 내는 등 사회를 찢어 놓고도 이를 개혁이라 외치고 있다고 비꼬았다.
조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형조실록2'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목적을 잃은 사법 개혁과 목전에 다가온 사법기관의 장악은 표리부동한 조정 대신들의 입을 거쳐 아름다운 노랫말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또 "180개의 칼날이 103개의 뼈에 닿았고 부러져 튕겨나갔다"며 여권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의석수를 이용해 밀어부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형조판사는 103개의 조각난 시신을 밟으며 참판앞에 서서 '모든 것을 바쳤다. 그럼에도 아직 조각으로 남아 있다.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공명정대한 세상을 향한 꿈이었다'"고 외쳤다며 추 장관이 최근 정호승 시인의 시 '산산조각'에 빗대 검찰개혁 당위성을 주장하면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한 사실을 불러냈다.
이어 조씨는 "'썩어 빠진 세상일지라도, 하나됨이 아름답소'라고 참판이 답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을 해체해 권력의 치부를 감추려는 여권에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는 어느 세상의 정의를 말하는 것이냐, 이쪽이냐, 저쪽이냐. 아랫것이냐, 위엣것이냐"라며 본래 공평하고 둥근 것이 정의인데 지금은 모양이 일그러졌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