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영국발 변종 코로나 경계령..."입국 일시 중지"
2020.12.23 11:58
수정 : 2020.12.23 15:43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24일 이후 영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일시 중지한다. 변종 코로나19바이러스가 영국에서 확대되자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도요타는 영국과 프랑스에 있는 공장 가동을 앞당겨 일시 중단했다.
23일 NHK는 일본 정부가 일본인 외에 영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일시 중시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영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 관광비자를 제외한 중장기 체류(재류)비자를 가진 경우에만 신규 입국이 가능했으나 이번 조치로 중장기 비자를 가진 경우도 당분간 일본 입국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일본인은 물론이고 일본에 이미 살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영국에 7일 이내 단기 출장을 한 경우 입국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면제하고 있는 14일간 자율격리 조치가 다시 적용된다. 또 이번 주말 이후 영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국적에 관계없이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대응 전문가 조직을 이끄는 와키타 다카지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전날 회의에서 영국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드러내며 "현재도 의료체계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의 국내 침입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나라에서의 항공 운항을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현재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을 비롯해 50여개 나라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 재확산세를 감안, 영국·프랑스 공장에 대해 당초 예정한 동계휴업을 앞당기거나 휴업 조치 등을 내려 일시적으로 공장가동 중지에 돌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