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MB면회나 가라'는 홍준표에 반박.."후배 책잡기 그만"
2020.12.24 06:00
수정 : 2020.12.24 09:39기사원문
박형준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보수의 큰 정치인이신 홍 대표께서 후배 책 잡는 일 하시지 말고 보수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구심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홍 의원의 비판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홍 의원이 'MB정권 실세였던 박 교수가 썰전 프로그램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 자리에서 정치보복이라 분명히 규정한 것은 전 정부들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적폐수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정치보복적 수사로 비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이명박 대통령 자신은 구속수사와 기소에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며 "대통령님 본인이 정치보복으로 비칠까 우려하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직 대통령들의 잘못을 사과한 것을 잘했다고 부화뇌동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보수 정권이 제대로 운영을 못해서 문재인 정권에게 정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정치 이전에 사람의 도리를 지키라'는 홍 의원의 비판에는 "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예의와 도리를 다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모자랄 수는 있겠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인간적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권력형 범죄의 은폐와 정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민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이 무도한 권력을 우리 보수가 극복하기 위해선 총력 이상의 총력이 필요하다"며 홍 의원에게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