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發 변종 바이러스 이미 전세계에 퍼졌을 것"
2020.12.24 06:59
수정 : 2020.12.24 0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세계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근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를 "소용 없는 행동"이라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여행을 금지한다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지금은 각국 간 협력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독일 튀빙켄 대학 병원 원장인 피터 크렌스너 박사는 "(국경 제한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 곳으로 퍼졌다면 국경을 막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영국 밖으로 퍼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일뿐이라고 봤다.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에 퍼진 가운데 영국이 가장 먼저 이를 발견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덴마크에서도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체와 같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의 영국발 입국 제한 행위에 신중한 입장이다. 한스 클루지 WHO 유럽 담당 지역 국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어떠한 확실한 추가 정보를 얻기 전까지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여행금지엔 신중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이 변이 바이러스 위협에 대한 접근법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