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어시장 '화마' 딛고 4년만에 재개장…바가지 사라질까

      2020.12.24 07:10   수정 : 2020.12.24 09:45기사원문
재개장한 소래포구어시장.(남동구 제공)© 뉴스1


소래포구어시장 화재 당시 모습.(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지난 2017년 화재로 소실됐던 인천 남동구 소재 소래포구어시장이 3년 9개월만에 재개장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천 대표 명소인 반면 ‘바가지’로도 악명을 떨쳤다. 관할 행정청은 소래포구어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 만큼 바가지도 없애 국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장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각오다.



24일 남동구에 따르면 현대화사업을 끝낸 소래포구어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2017년 3월18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소실된 이후 45개월만이다.


당시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좌판 243개와 횟집 등 점포 15곳, 주거시설 5곳, 창고 2곳 이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6억5000여만원이지만 활어·어패류 등 물품피해까지 합친 상인 추산 피해액은 40여억원에 달했다.

새 어시장은 연면적 46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일반점포 310곳, 젓갈점포 27곳, 매점 2곳이 입주한다. 내년 4월 완료될 2층에는 어시장에서 구입한 생선을 바로 즐길 수 있는 다이닝룸과, 육아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옥상에는 해수족욕장 및 조경시설 등 휴게공간과 다채로운 공연 및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영업은 준비를 마친 10여곳만 하고 있다. 나머지 점포는 수족관 등 장사에 필요한 기자재를 준비한 이후 다음달 쯤 정상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행위 등 고질적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7차례에 걸쳐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어시장에 공무원을 상시 파견해 전반적인 운영 과정을 모니터링을 한다.


이를 위해 건물 2층에 불친절 민원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고객만족센터를 설치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선 삼진아웃제 도입 등 강력하게 대응을 방침이다.

구는 또 새 어시장을 현재 추진 중인 소래지역 관광벨트 구축사업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연동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이강호 구청장은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친근하게 어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인 전원에 대한 친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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