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희소식' 英·美 아스트라 백신 승인 임박
2020.12.24 08:53
수정 : 2020.12.24 13:40기사원문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 회분(1000만 명분) 을 선구매했으며, 내년 2~3월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번 조기승인이 희소식이 되고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개발한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승인을 받기 위한 전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과학 고문인 존 벨 옥스퍼드해가 의대 교수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MHRA가 크리스마스 직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MHRA가 해당 백신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받았으며 별다른 우려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 분량을 주문했다. 이 가운데 4000만 회분이 내년 3월까지 보급될 전망이라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도 화이자나 모더나에 비해 5~10배나 저렴하다.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시기를 앞당겼다. 이르면 내년 설날 이후 승인이 날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에 미국에서 승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불투명한 소통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뢰를 잃었다며 내년 중반에야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FDA 승인 시점이 대폭 앞당겨짐에 따라 내년 1분기 접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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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