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보다 '김현미 변이' 변창흠이 더 무섭다"

      2020.12.28 14:26   수정 : 2020.12.28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는 여당의 옹호에도 국민들의 우려는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체회의를 열고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최종 가결했다. 재적 26명 중 17명이 찬성했고 9명이 기권했다.
지난 7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후 여야 합의 없이 보고서가 채택된 2번째 사례다.

국토위의 채택 소식이 보도된 직후 네이버, 다음 등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는 “인사청문회 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냐” 등의 여당의 강행을 지적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충고 섞인 격려를 보내는 누리꾼도 소수 있었지만 대부분 싸늘한 시선이었다.

특히 여당의 임명 강행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 누리꾼(kgs6****)은 “도대체 청문회를 왜 하는 것이냐. 시간낭비”라고 언급했다. 다른 누리꾼(sam_****)은 “객관적 잣대로 성찰이 필요한 시기인데, 여권 또한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 장관의 막말 논란을 둘러싼 지적도 있다. 구의역 막말에 대해 한 누리꾼(wltj***)은 “사퇴하는 것이 진정한 사과”라며 “그 자리에 앉아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려 하느냐”고 말했다.변 후보자의 숱한 사과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 누리꾼(ysyk***)은 “(변 후보자가) 있었던 SH, LH 속기록에 나와 있는 발언들을 보면 얼마나 돈 없고 힘없는 국민들을 하대하는지 보인다”며 “임시방편으로 대충 때우고 수습하느라 사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변창흠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변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신규 전세계약 가격상한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유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변 장관 발언이 회자되면서 “전세상한제 하면 (지난번에 이어) 전세 두 번째로 멸종된다(mini***)” “코로나 변이보다 김현미 변이인 변창흠이 더 무섭다(ksta***)”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변 장관이 언급했던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었다. "개발이익을 국가가 가져가는데 누가 땅을 내놓겠냐(inst***)” “이익은 그대로인데 용적률만 높으면 살기만 불편해질 것(zinn***)” 등 혹평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hime***)은 “그저 몇 년간 일하고 저축해 전세 살고 또 저축해 언제가 내 집 하나 마련하고 싶은 것뿐인데 그 몇 년이 몇십 년이 됐다”며 “양복 차려입고 서서 정책은 잘못된 것 없고 전 정권 탓이라고 말하는 걸 들어줄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야당은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주호형 원내대표는 변 후보자의 인사 블랙리스트 작성, 부정채용 등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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