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8만전자 등극한 삼성전자 가장 많이 샀다
2020.12.29 08:24
수정 : 2020.12.29 0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주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특히 특별 배당에 꽂힌 개인들이 이달 삼성전자를 쓸어 담으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8만원을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16% 오른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식이 장중 8만원 고지를 넘어선 건 2018년 4월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처음이다.
동학개미들은 특별 배당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추가 베팅에 나서며 코스피를 2800선까지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6543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동기간 1조99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규모를 순매수 수량으로 나눌 경우 주당 가격은 약 5만3000원이다. 전날 종가 기준(7만8700원) 수익률은 48.5%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상속세와 증여세 이슈와 맞물려 4분기 실적발표 때 추가 잉여현금흐름으로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하는 추가 주주환원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에 올해 대비 15% 넘은 3억대 수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이란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플래그십 라이언에 더블 스마트폰이 전면 부각될 예정이고 최대 70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높였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을 전망한다"며 "이제부터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을 바라보며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