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美간호사, 6일 뒤 양성 판정…왜?

      2020.12.30 15:05   수정 : 2020.12.30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신을 맞아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이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응급실에서 일하던 45세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 1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던 그는 접종 6일 후 오한, 근육통 및 피로감 등을 느끼고,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 보건전문가들은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효과가 곧바로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몸에서 항체가 생성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크리스티안 라마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백신이 보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약 10일에서 14일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첫 번째 접종으로는 효과가 절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가 말한 95% 예방 효능에 도달하려면 두 번째 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은 3~4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하며, 2차 접종을 마친 다음 최소 7일 후 예방 효과가 95%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을 당시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약 2주까지 잠복기간이 있다. 12월 18일 백신을 맞기 전에 증상은 없었으나 이미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ABC는 "두 가능성 모두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면서 백신이 공급돼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공중보건 수칙을 계속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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