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존경하는 남성' 트럼프 1위, 바이든 3위
2020.12.30 17:47
수정 : 2020.12.30 18:30기사원문
갤럽이 지난 1~17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답한 이들이 18%로 가장 많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지켰던 오바마는 12년만에 정상에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국정 수행 지지도가 39%로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와 바이든으로 나눠진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으면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보는 반면 2% 이상을 얻은 다른 당내 인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대선에서 중남미계인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와 백인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4년전 대선때 보다 더 많은 지지표를 얻으면서 '트럼피즘(Trumpism)'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등 당분간 미국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실시하고 있는 트럼프의 측근 사면에 따른 비판도 받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연방판사 로버트 프래트는 지난 28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범죄자 트럼프가 다른 범죄자들을 사면했다"며 "사면을 받으려면 공화당원, 유죄 판결을 받은 아동 살인자, 칠면조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밖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티벳의 정신적인 지주인 달라이 라마, 미국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모두 1%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평가 받았다.
미셸 오바마는 조사 대상의 10%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그 다음으로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당선인(6%), 미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4%),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가 높은 순위를 받았다. 또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상위 10위안에 52번째로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16%는 친구나 친척을 가장 존경하는 여성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갤럽 조사에서 역대 가장 많이 톱10에 오른 인물은 지난 2018년 작고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61회)였으며 현재 생존 인물 중에서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스물아홉 차례로 가장 자주 포함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