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투자포럼, 국민연금에 기후금융 실행 촉구
2020.12.31 06:27
수정 : 2020.12.31 06:27기사원문
이들은 “국민연금이 기후위기에 어떤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활동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연금이 기후금융으로 기업과 다른 금융기관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탄소중립을 추동하는 적극적인 기관투자자가 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말 기준 785조원의 자산을 운용, 세계 3위 규모의 연기금 규모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지배구조(G)’ 중심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환경(E)’과 ‘사회(S)’ 분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분야에 중점관리사안을 지정할 계획이다.
사회책임투자포럼 등은 이와 관련 환경(E) 분야 중점관리사안으로 ‘기후변화’를 지정하고 투자대상 기업에 적극적인 관여활동을 할 것을 촉구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위탁사 선정에도 기후금융 실행능력과 실적 등을 반영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기관투자자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 포스) 지지 선언과 CDP(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를 통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조속한 탈석탄 선언 동참도 촉구했다. “탈석탄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스웨덴 국민연금 등 해외 초대형 연기금은 탈석탄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탈석탄 선언 이후 공적금융과 민간 금융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반면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9조9955억원을 석탄발전에 투자했다. 국내 석탄발전 금융제공 1위다.
이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석탄금융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며 “석탄금융은 좌초자산 우려로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