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진짜 브렉시트 EU 관세동맹·단일시장 벗어난다

      2020.12.31 07:16   수정 : 2020.12.31 07: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과 EU(유럽연합)가 지난 47년간의 동거관계를 깨끗이 청산한다.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약 4년6개월만에 EU와 완전히 결별하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찬성 521표로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영국과 EU가 9개월간 협상을 거쳐 마련한 합의안은 결별 이후 양측의 새로운 교역 및 안보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영국은 내년부터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을 떠나지만 합의안에 따라 여전히 무관세·무쿼터로 EU와 무역을 할 수 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어업권은 영국의 양보로 향후 5년 6개월 동안 영국 해역에서 EU 어선의 어획량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노딜(합의 결렬) 보다는 빈약한 합의가 낫다"고 말했다.

하원을 통과한 합의안은 상원 검토를 거치만 큰 문제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브렉시트 미래관계 합의안은 현지시간 12월31일이날 영국 상원을 통과하고 왕실 승인을 받아 31일 늦게 법제화될 전망이다.

이미 EU 27개 회원국은 합의안을 28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안건을 승인해 1월 1일부터 합의안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EU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내년 1월 중 투표를 실시해 2월 합의안을 정식 발효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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