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만든 디지털 배우, 올 CES 또 등장
2021.01.02 09:00
수정 : 2021.01.02 1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초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디지털 인간을 선보인 ‘네온’이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에도 업그레이드된 아바타 배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온 측이 직접 명명한 이 아바타 배우는 '인공인간(Artificial Human)'으로 지난번 CES에서 화제를 모았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낸 사람 형상이 화면 속에서 사람처럼 완벽하게 움직이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프라나브 미스트리 네온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난 한해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 발전이 있었고 우리 팀은 3가지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로 한국에 지사를 꾸리게 됐고, 두 번째로 미국 본사는 캘리포니아 로스 게이토스의 아름다운 캠퍼스로 이전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지난 하반기에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어 ‘네온 워크포스’, ‘네온 콘텐츠 크리에이션’ ‘네온 뷰’, ‘네온 스튜디오’ 등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네온은 올해 국내 기업과도 여러차례 협력의 물꼬를 텄다.
미스트리 CEO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대기업중 하나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고, CJ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프로듀싱한 곳”이라며 “11월에는 신한은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주에는 ‘네온 프레임’ 베타 버전을 엑스페이스(Expace) 이노베이션 센터 개막 이벤트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특허청에는 네온측이 특허신청한 '코어 R3' 파일이 올라와 있다. 코어 R3는 '영화와 TV,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를 창작·편집·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코어 R3는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각 반응하는(responsive)'이란 3대 특징을 나타내는 단어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네온은 코어 R3를 활용한 컴퓨터 제작 영상으로 영화나 게임, AR 서비스,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네온이 홈페이지에 최근 선보인 ‘네온 위크포스’는 고객사가 디지털배우에게 원하는 방식의 콘텐츠를 담아 교육, 영업사원역할 등을 담당토록 할 것으로 보인다. 네온 프레임은 실제 사람이 들어갈만한 크기의 액자 속에 이 디지털 배우를 담는 역할을 한다.
네온 최고경영자인 미스트리는 MIT 미디어랩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영입했다. 이후 36세 나이로 전무로 승진하며 삼성전자의 최연소 임원이 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