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산후조리원도 확진자 발생…"전수검사 실시"(종합)
2020.12.31 21:41
수정 : 2021.01.01 01:57기사원문
31일 뉴시스 취재 결과 동작구 소재 C조리원은 이날 안내문을 통해 직원 확진 소식을 알렸다.
조리원은 "오후 2시40분 조리원 2관 직원 중에 무증상 양성자가 확인돼 자택 격리 조치를 했다"며 "동작구 보건소와 협의를 거쳐 조리원 입실자 명단을 제출하고 조리원 전수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조리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선제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검사 방법과 차후 조치에 대해 역학조사관과 협의 후 추가로 확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해당 조리원에 있는 산모과 가족들은 조리원의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조리원을 이용 중인 A씨는 "입실한 모든 산모, 신생아, 배우자 다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며 "어른들은 둘째치고 신생아가 혹시 걸렸으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A씨는 "신생아실 직원이 확진이라는데 조리원 측에 어떤 직원이 걸렸느냐고 물어봐도 자기들도 모른다고 대답한다"며 "집단감염이 될 것 같은데 모르쇠로 일관해서 될 일이냐"고 비판했다.
동작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C조리원을 상대로 입실자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작구 관계자는 "확진 직원은 동작구 거주자로 무증상 상태에서 전날 검사를 받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감염 경로는 확인 중이고, 동거인 2명은 검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즉시 해당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확진자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분류를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산모 및 신생아 73명 등 입실자 전원에 대한 현장 이동검체를 실시하고 있고, 검사 결과에 따라 신생아 소산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 구민들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위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2주간 연장 운영한다"며 "역학조사에 따른 신속한 조치로 코로나19 추가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 선제검사 확대로 확진자 초기 발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소재 산후조리원 확진자 13명은 산모 3명, 신생아 2명, 직원 7명, 가족 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시설 내 관계자가 증상 이후 근무를 하면서 산후조리원 내 입소자나 동료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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