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2020년 최고 성과 '전기선박'
2021.01.02 11:00
수정 : 2021.01.02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운영팀'을 2020년도 최고 성과로 선정했다.
KERI 시스템제어연구센터가 경남 창원시와 협력해 운영하는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는 이름 그대로 전기선박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장소다. 고부가 전기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지원에 필요한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그리고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완공된 핵심 시험 설비다.
친환경 전기선박은 연료비용이 저렴하고, 조종능력과 정비성이 우수하며, 저소음·저진동 등의 많은 장점으로 국방 등 미래 해양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하지만 전기선박은 설계 과정에서 추진 시스템이 탑재된 후에는 해체와 성능 검증이 매우 어렵다. 특히 잠수함 같은 수중함은 바다 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전기추진 시스템을 선박에 탑재하기 전에 육상에서 통합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KERI는 LBTS를 통해 2013년부터 지난 7년간 전기선박 분야와 관련한 총 연구비 990억원 규모 25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급)'을 포함한 전기선박 분야 총 401개 항목 시험을 수행해 192건의 개선보완사항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한 건조기간 368일 단축, 건조기간 단축 및 전력화 지연손실 비용 절감 효과 4684억원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육상시험소를 통해 거둔 기술수입 대체효과 370억원, 전기선박 관련 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약 270억까지 포함하면 통합 5000억원이 넘는 효과다.
KERI는 수년간 기관과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한 LBTS 운영팀을 영예의 'KERI 대상팀'으로 선정했다. 연구책임자인 손홍관 센터장은 개인 부문인 '올해의 KERI인상'까지 차지하며 기쁨을 더했다.
한편 KERI 대상 최우수 부문에는 △모듈형 펄스전원 기술 개발팀 △이차전지 시험인증 시장 개척팀 △기관 종합평가 우수성과 창출 전략팀이 선정됐고, 우수 부문은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신축전극 개발팀 △SF6 대체가스 적용 친환경 가스차단기 설계팀 △신재생수용률 향상을 위한 미래 배전계통의 설계 및 운영 기술 개발팀 △상반회전 프로펠러용 비접촉 자기기어 기술팀 △2020년 시험고객 지원서비스 개선팀 △광주 스마트그리드본부 건설사업 추진팀이 차지했다.
한편 KERI 대상 시상식은 4일 2021년도 시무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