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갖춘 스타트업, 디지털헬스케어 도전

      2021.01.03 16:47   수정 : 2021.01.03 16:47기사원문
3일 시장조사회사 마켓스앤마켓스(MnM)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8년 1697억달러(약 188조원)에서 연평균 15.5%씩 성장해 2024년 3920억달러(약 433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신력 있는 국내시장 통계는 없는 상황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헬스 산업동향'을 통해 국내시장은 2018년 기준 1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3500억달러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기술력을 기반으로 헬스케어라는 유망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는 세계 최고수준의 모바일 보급과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보유해 디지털 기반을 갖췄다.
고령화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기술과 규제 장벽이 있지만 전망이 좋고 투자도 활발해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중시되면서 환자들이 병원을 모바일로 만나는 서비스가 각광받는다. 비브로스는 병원예약접수 앱 '똑닥'을 운영 중이다. 똑닥 등록회원은 2020년 1월부터 200만명 이상 증가해 최근 500만명을 돌파했다. 똑닥과 연계된 1차병원만 1만여곳이 넘는다.

힐링페이퍼의 미용의료정보 플랫폼 앱 '강남언니'는 2020년 12월 16일 기준 전년동기 대비 가입자는 1.6배 성장해 260만명, 모바일 상담신청은 2배 성장해 100만건을 넘어섰다. 성형외과 등 비급여의료 병원 시술가격과 후기를 제공하며 사용자 병원 선택을 돕고 있다. 전국 성형외과 3곳 중 1곳이 강남언니에 입점해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건기식, 치과보철물…맞춤 헬스케어

기존 의료서비스는 병원의 치료가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환자 '개인맞춤형 예방과 관리'에 집중될 전망이다.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분야에서 맞춤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건기식과 보철물 모두 사람마다 필요한 경우와 모양새가 각각이기 때문이다.

이마고웍스는 AI, 3D형상모델처리, 클라우드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로 크라운, 틀니 등 환자 맞춤 치과보철물을 정교하게 제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모노랩스는 소비자가 모노랩스 매장 및 약국 등에서 영양사, 약사 상담과 키오스크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건기식을 배송받을 수 있는 맞춤형 구독서비스다. 소비자가 키오스크 질문에 답하면 AI가 맞춤 건기식을 추천하고 있다.

환자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의사에게 전달하는 기술도 주목된다. 생체신호로 정확하게 환자 상태를 알 수 있어 병원도 질병 예방과 관리가 수월해진다.

큐라움은 폐쇄성수면무호흡(OSA) 환자 맞춤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수면무호흡을 완화하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하악전방위치장치(MAD)에 내장된 센서로 환자 데이터를 측정해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 휴이노는 웨어러블 심전도측정기 '메모패치'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유헬스케어 심전계' 품목허가를 받았다.
메모패치를 환자 몸에 붙이면 심전도를 측정하고 인공지능으로 생체신호를 분석해 의사에게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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