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재명, 요양병원 난리났는데 이낙연 돌려까기나…秋와 똑같아"

      2021.01.04 07:58   수정 : 2021.01.04 11:16기사원문
2018년 5월 27일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 이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새해부터 "촛불은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었다"며 개혁을 외치고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화 전략을 우선할 때가 아닌 코로나19 사태에 집중할 때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 사태가 심각한데도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이 지사의 행동이 마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은 지난달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47명, 확진자 160명(3일 현재 기준)을 기록, 최악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피해 사례다"며 "그동안 병원을 보살핀 방역 당국 관계자는 부천시보건소 측과 경기도 코로나 1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뿐이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병원 원장이 '확진자 이송이 제때 되고, 음성 판정자도 어떻게든 빨리 분리됐으면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오지 않거나 사망자도 훨씬 줄었을 것'이라고 통탄하고 있는데도 이재명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서 '지체 없는 검찰, 사법, 재벌, 언론, 금융 개혁'을 주장했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이 지사가) '경쟁자'라는 이낙연 대표가 아니면말고식 사면론을 꺼냈다가 당 내부에서 역풍을 맞자 차별화를 꾀한 것"이라며 "'덮어놓고 코호트' 조치로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금까지 사망자만 47명이 나왔는데도, 경기도지사가 '대선 경쟁자' 돌려까는 글이나 쓰는 게 맞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교정 행정의 총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이 후진국형 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속에서 '검찰총장 찍어내기'용 글쓰기에 열중하는 것과 오십보백보다"며 대권도 좋지만 당장 시급한 일이나 처리하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브라질 룰라 정권을 예로 들면서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정부도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며 "일각에서 문재인정부가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에 몰두하는 것을 비판합니다만, 이렇듯 시민의 삶과 기득권 구조 개혁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지사는 "기득권 카르텔을 개혁하는 것이 곧 민생이며, 이들을 내버려 두고는 어떠한 민생개혁도 쉽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검찰개혁, 사법개혁은 물론 재벌, 언론, 금융, 관료 권력을 개혁하는 것으로 지체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적절한 시점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가 당안팎의 반대여론이 거세자 "일단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공교롭게도 이 소식 직후 이 지사가 '개혁'에 방점을 찍는 글을 실어 묘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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