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MB·朴 사면? 정치공학으로 통합 안된다"
2021.01.04 10:09
수정 : 2021.01.04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이 동의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공학으로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면론에 날을 세웠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차 전국민재난위로금' 지급을 제시했다.
이날 양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검찰총장 탄핵,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과 같은 중대한 사안은 더더욱 국민 상식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동의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무르익었을 때 가능한 일들이다. 정치권에서만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국민뿐입니다. 조급함을 절박함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올 한해는 집권 여당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 문자 그대로 민생에 ‘올인’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또 "정치 공학적이고, 인위적 방법론이 아닌 국민에 도움 되는 유능함만으로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경기활성화가 이뤄져야 국민통합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던진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시기와 내용 모두를 비판 한 것이다.
이날 양 최고위원은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2차 전국민재난위로금' 논의를 제안했다.
위로금 지급을 통해 소비 진작과 경제 부양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자는 주장이다.
양 최고위원은 "일자리를 잃고, 가게를 폐업하고, 생활고로 생사기로에 내몰린 국민이 많다. 이분들을 외면하면 안된다"면서 "전국민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전국민재난‘위로금’ 차원에서 검토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이 많이 없다. 3차 재난지원패키지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라도 전국민재난위로금 논의를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