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너무 길어도 해로워…올바른 방법으로 3분 정도가 좋아

      2021.01.04 16:01   수정 : 2021.01.05 15:25기사원문
어린이들이 올바른 양치질을 배우고 있다. (송파구청 제공) 2018.6.8/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치아 건강을 위해 양치질을 너무 오래하는 것도 치아에 안 좋은 습관이다. 양치질을 오래할 경우 치아 표면이 마모되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4일 "치아는 한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원상복구가 힘들어 평소에 제대로 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잘못 알려진 습관 중 하나가 양치질을 오래하는 습관이다.
양치질을 오래 하면 좋다는 생각에 한 번 양치질을 시작하면 3분을 넘어 오랫동안 이를 닦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이를 닦는 중간에 또 치약을 묻혀서 닦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양치질을 오래 하면 치아 표면이 마모돼 손상되거나 변색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칫솔질로 3분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더불어 칫솔 외에 치실, 치간 칫솔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것도 나쁜 습관이다. 입 냄새 관리를 위해 수시로 가글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바르지 못한 가글 사용도 치아 건강에 치명적이다.

양치 후 바로 가글하는 것은 치약의 거품을 만들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와 가글 속의 염화물이 만나 치아 변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글은 양치질을 하고 30분 이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글한 후 30분 정도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가글의 성분이 입속에 남아있을 수 있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 등 딱딱한 음식을 깨물어먹거나 이빨을 도구로 사용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얼음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깨물어먹거나 딱딱한 고기나 연골, 건어물 등을 씹다가 치아가 깨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당장 이상이 없어도 치아에 충격이 누적돼 치아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테이프나 질긴 종이 등 치아로 물어뜯는 경우 또는 술이나 음료수를 마실때 병뚜껑을 이로 여는 행동 역시 치아에 좋지않다. 그밖에 손톱이나 볼펜 등을 물어뜯거나 바느질 실을 이로 끊는 경우에도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이나 탕, 찌개 등 뜨거운 음식을 먹고 바로 찬 물을 마시는 경우 온도 차이가 크게 나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어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게 되고, 시리거나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탄산음료나 술, 커피 등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양치를 할 경우 치아 표면이 산성을 띈 상태에서 치약의 플라그를 제거하는 성분인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평소 치아 건강을 위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정기검진을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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