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일부 민주당원, 대통령 정치 방향 의심해 사면 브레이크"

      2021.01.04 16:48   수정 : 2021.01.04 16:58기사원문
손학규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과 관련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라며 "우리나라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보도가 있었고 사면론이 물 위에 떠올랐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입장은 참회는커녕 내가 우려했던 변명과 집착뿐이었다"고 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이 사과도 안했는데 웬 사면이냐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라며 "전직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사과'는 '사면'과 어울리는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말하는 사면은 법률적 면죄부나 용서가 아니라, 정치적 타협이다.
국민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일 뿐"이라며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법적인 문제 이전에 정치의 문제"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 여당의 정치 풍토상,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경향상 대통령의 뜻과 어그러지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거"라며 "하지만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대통령의 정치 방향에 대해서 의심하고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는 사면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일단 사면론이 이 정도로 공론화됐으면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국민 분열로 가느냐 국민 통합으로 가느냐는 대통령이 이끌기 마련이다.
사면은 반대파 국민까지 끌어안고 포용하는 통합의 길이라고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