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삐~익' 울산광역시경찰청 '딩동댕'

      2021.01.05 11:17   수정 : 2021.01.05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방경찰청이 자치경찰제 도입 준비 등을 위해 개청 21년 만에 '울산광역시경찰청(이하 울산경찰청)'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5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명칭 변경은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찰법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4일 정문 앞에서 기존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지방'을 뺀 '울산광역시경찰청'으로 변경된 현판을 교체하며 기념행사도 가졌다.

약칭은 '울산경찰청'이다.

이날 첫 울산광역시경찰청 청장도 임명됐다.
경찰청은 유진규 경찰청 교통국장을 첫 울산광역시경찰청장에 임명하고 김진표 청장은 대구광역시경찰청장으로 발령했다.

울산 뿐만 아니라 부산지방경찰청과 경남지방경찰청도 같은 날 일제히 명칭을 '부산광역시경찰청, 경상남도경찰청'으로 교체하는 등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명칭이 모두 변경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찰법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존 지방경찰청 이름이 시·도경찰청으로 바뀌었다. 지방경찰청 명칭이 바뀐 것은 1991년 이래 30년 만이다.

■ 올 상반기 상반기 중 자치경찰제 시범운영
울산경찰은 자치경찰제 시행에 앞서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3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치경찰 실무추진단을 편성했다. 법령과 내부 규칙을 정비하고 울산경찰청과 지역 5개 경찰서의 조직과 사무, 인력을 재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울산경찰은 조만간 울산시에 설치될 자치경찰 준비단과 긴밀히 협력해 자치경찰위원회 출범, 조례 제·개정 등을 신속히 마무리한 후 상반기 중 자치경찰제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사무 수행 과정에서 울산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정책을 수립하고, 수사권 조정에 따른 책임수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하부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울산경찰청장을 보좌하는 자치경찰부장을 신설하는 한편 국가·자치경찰사무를 통합 수행해 온 경비교통과는 경비과와 교통과로 분리됐다.

■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변경
치안상황의 종합적인 관리·조정을 위해 기존 112종합상황실을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변경하고, 총괄 지휘권을 부여해 사건·사고 대응력을 한층 높이기로 했다.

수사 기능은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재편하며, 보안 기능은 안보수사과로 개편해 수사부에 배치한다.

중부경찰서와 남부경찰서에는 수사심사담당관을 배치해 영장 신청과 수사 종결 등 수사 과정에서의 전문성과 공정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제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