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생' 오신환, 서울시장 출마 "대선주자 꺾는 드라마 연출할 것"
2021.01.05 12:47
수정 : 2021.01.05 13:31기사원문
71년생인 오신환 전 의원은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저는 잡초처럼 밑바닥부터 뚫고 올라온 대표적인 청년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30대 서울시의원, 당 중앙청년위원장, 40대 재선 국회의원, 최초의 70년대 생 교섭단체 원내대표까지 착실히 경륜도 쌓아왔다. 보수의 불모지 서울관악에서 두 차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득표력도 검증됐다"고 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등을 겨냥해 '과거회귀'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결자해지’라는 말이 유행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그러나 단언한다.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사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스마트폰과 넷플릭스가 등장했다. 다음카카오 시가총액이 현대자동차를 넘어섰다"며 "대한민국 BTS가 세계 팝시장을 석권하고, ‘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그동안 없었던 문물들이 미래를 규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 서울은 지금 미래의 문을 열어낼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야권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말하지만 이는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필패"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며 "‘게임체인저’ 오신환이 대권주자들을 꺾는 스펙타클한 드라마로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하겠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코로나 이후 ‘K-양극화’에 맞서기 위해, 서울을 '역사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품격 있는 미래 도시'로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주택공급의 거의 대부분을 민간이 책임지는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을 무조건 틀어막아서는 해답이 없다"며 "필요한 경우 절차를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서 민간주택시장의 공급안정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 주택가격에 추가적인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시장에 미칠 파장은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는 '입체도시' △도심항공 기술 등의 미래형 교통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그물망 사회복지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의혹 진상 규명 △윤미향, 문준용 특혜성 사업 의혹 전수조사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입체도시'에 대해서는 "입체도시는 도로·도시철도·자원순환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지하화하고 지상공간은 주거·업무·쇼핑·도시공원·문화시설 등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미래형 토지활용 방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도쿄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들은 비싼 땅값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구도심 문제의 해법으로 입체도시를 이미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하며 "문 정권의 무능과 위선에 맞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지키는 용감한 시장이 되겠다"며 "문 정권이 저질러 놓은 사상 최악의 부동산 양극화,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