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6개 금융사 ‘탄소제로’ 선언… ESG 경영 강화
2021.01.05 17:43
수정 : 2021.01.05 17:43기사원문
5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그룹 금융사장단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한화금융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결의했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한화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 실현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다. 그린오피스 구축으로 사업장에서 사용 및 배출되는 에너지·온실가스를 포함해 각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향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 및 융자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2010년대 초반부터 SOC,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해 2019년말 기준 투자잔액은 약 3.6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20%가 넘는다. 한화손해보험은 향후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투자와 융자, 보험계약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탈석탄 금융 선언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호주의 석탄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미드스트림 항구시설에 대한 대출 건이 일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리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ESG의 중요성을 주목해 2018년 운용업계 최초로 전문가를 두고, 2020년 전담조직으로 확대시켰다. ARIRANG ESG우수기업 ETF, ESG히어로(채권형), 코리아레전드ESG (책임투자형) 등 다양한 ESG 상품개발과 투자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의 기후금융투자펀드인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선보였고,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 멤버로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