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노부부 구조 강원 소방관, 수상금 1000만원 쾌척
2021.01.06 15:49
수정 : 2021.01.06 16:13기사원문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60대 부부를 주변 포크레인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한 소방관이 생명존중 대상 수상금 1000만원을 전액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양구소방서 119구조대 소속인 김종화(41) 소방장은 이날 오전 도청 소방본부장실에서 2020년 제4회 생명존중 대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지역과 사회에 전액 기부했다.
김 소방장은 1000만원의 상금을 소방장학회에 500만원, 춘천지역 봉사단체에 500만원을 각각 기부해 불우이웃과 지역아동을 위해 사용토록 했다.
생명존중 대상은 생명보험 사회공헌 재단이 주관, 생명존중 의식제고에 공적이 있는 공무원과 일반인 중 30명(소방 9명)을 매년 선발해 표창한다.
김 소방장은 지난해 8월4일 양구군 남면 청리에서 밭일을 하러 간 60대 부부가 집중호우로 인해 불어난 물에 고립된 위급한 상황에서 인근 포크레인을 이용, 안전하게 구조하는 기지를 발휘해 수상자로 선발됐다.
군 특전사 출신인 김 소방장은 2008년 10월21일 119구조대원으로 특별채용돼 춘천소방서와 양구소방서 119구조대에서 근무해온 구조 베터랑이다.
임용된 이후 10여년간 화재·수난·교통사고·실종자 수색현장 등 총 2180건 출동해 480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김종화 소방장은 “팀원이 함께해 받은 상금인 만큼 당연히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맞다”며 “지역인재 육성과 불우이웃 돕기에 소중히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소방은 지난해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박치우 소방장이 상금 100만원, 지난해 12월 춘천소방서 소속 직원 3명 코로나19 극복성금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크고작은 자발적 기부릴레이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