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장, 투자자 정보균형 절실"

      2021.01.06 16:21   수정 : 2021.01.06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투명한 정보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산업이 양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 (사진)는 비트코인(BTC)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현 시점에 가상자산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잘못된 정보가 투자자를 현혹될하거나 정보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준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지난 3년간 침체돼 있던 시장이 지난 해 3·4분기부터 마침내 회복하기 시작했다"며 "가상자산 서비스를 다루려는 기관과 기업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해 시장 활성화를 돕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쟁글은 가상자산 전문 정보공시 플랫폼이다. 가상자산 프로젝트에서 정보를 수집해 기업 및 공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현재 전세계 60여개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2000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600개 프로젝트는 쟁글이 공시한다.

김준우 대표는 삼성증권과 삼성전자, 넥슨 지주사인 NXC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에 몸 담았던 이력이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난무하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보면서 관련 정보가 더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 그는 과거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정보없이 투자에 임하면서 대거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개선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김 대표는 "초기에 토큰 프로젝트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자금을 조달했고 투자자들은 소문만 믿고 투자했다"며 "결국 투자자들이 정보를 정확하게 본 뒤 투자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중앙관리자가 없는 블록체인 산업 특성상 자정작용도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 대한 공시를 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은 정부 기관인 금융감독원 운영하기 때문에 공신력을 가지지만 크로스앵글은 완전히 민간기업이다.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선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검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정제해서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각각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앵글의 수익모델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파트너십에서 비롯된다. 거래소들도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시 제도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쟁글을 이용해 상장 코인에 대한 공시를 수시로 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리스크를 줄이고 발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 쟁글이 기여할 부분이 있다고 봤다.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우 대표는 "오랜 시간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시장에 완전히 자리잡았을 때의 모습을 기대했다"며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망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마침내 체력을 갖출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다양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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