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조지아 상원 선거 완승 선언...'블루웨이브' 나오나
2021.01.06 23:02
수정 : 2021.01.06 2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상원의원 2석이 걸린 미국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승리를 선언했다. 두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 상원까지 휩쓰는 ‘블루웨이브’ 현상이 현실로 이뤄질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출마한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는 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자신이 전날 열린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워녹은 개표율 98% 기준으로 50.6%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을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오소프 역시 98% 개표율 기준으로 50.19%의 지지를 얻어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49.81%)을 앞섰다. 이번 결선 투표에서는 유권자 약 70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우편으로 투표한 만큼 결과 확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나 미 언론들은 이미 민주당 후보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조지아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지난해 11월 3일에 하원 및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됐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주 법에 따라 5일 결선을 치렀다.
현재 미 상원은 전체 100명 가운데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한 상황이다. 공화당이 이번 투표에서 1석이라도 수성하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조지아주의 2석을 모두 탈환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당선인)이 당연직인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어 사실상 상원까지 장악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해 11월 하원 선거에서 하원 435석(과반 218석) 가운데 222석을 차지해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이 상원마저 장악한다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셈이다.
이러한 블루웨이브는 미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취임 전부터 대규모 법인세 증세를 예고했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공화당이 최소 상원을 차지한다고 내다봤다. 그 결과 미 증시는 지난해 대선 직후 상원을 차지한 공화당이 민주당의 급진적인 기업 정책을 방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민주당 대승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